원격 로봇이 진단하고 자가격리자는 AI로 모니터링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물론 의료진, 정부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기막힌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기 위해 원격 로봇으로 하는 코로나19 검사 등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Q 로봇으로 코로나19를 검사할 수 있나요?
A 네. 환자와 의료진이 직접 접촉하지 않고 원격 로봇을 통해서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서경호 박사 연구팀과 김남희 동국대 의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는데요. 비대면 원격으로 의사가 피검자의 상기도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Q 어떻게 검사가 진행되나요?
A 해당 시스템은 의료진이 조작하는 마스터 장치, 환자와 접촉해 검사 대상물을 채취하는 슬레이브 로봇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슬레이브 로봇에 환자의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일회용 면봉을 장착하고 의료진이 마스터 장치를 작동하면 슬레이브 로봇이 상하좌우로 이동하거나 회전해 적절한 부위에 삽입돼 검체를 채취합니다.
Q 로봇으로 검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요?
A 다행히 의료진은 카메라 영상으로 이 과정들을 다 볼 수 있습니다. 피검자마다 다른 위치에 있는 콧구멍과 입 등을 카메라로 확인하면서 로봇을 작동하는 것이지요. 그야말로 로봇이 의료진의 손 역할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면봉 삽입 시 필요한 힘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피검자가 고통을 느끼는 등 불편이 느껴지면 의료진과 음성과 영상으로 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
Q 자가격리자를 감시하는 시스템도 있던데요?
A 그렇습니다. SK텔레콤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능동감시 중인 대상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AI 시스템 ‘누구 케어콜’을 지난 20일부터 경상남도 지역 18개 시군과 20개 보건소에 시범 도입했습니다. SK텔레콤 인공지능 서비스인 누구를 활용해서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의 발열·체온·기침‧목아픔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해왔습니다.
Q 누구 케어콜은 성과가 있었나요?
A 누구 케어콜은 지난 한 달간 기존 보건소 인력을 대신해 경상남도 내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2442명을 대상으로 2만4000콜, 258시간의 전화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경상남도는 누구 케어콜 도입 후 보건소의 전화 모니터링 관련 업무가 약 85%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누구 케어콜은 지난 한달 간 발생한 경상남도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약 40%를 발견했습니다. 나머지 60%의 확진자가 해외입국자 전수검사 대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니터링 대상인 자가격리‧능동감시자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한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