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도입시 리스사에 대한 지급 보증 제공
항공산업의 장기 경쟁력과 위기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항공사가 힘을 합친다.
26일 국토교통부는 국적항공사와 한국·인천공항공사 CEO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10개 항공사 중심의 ‘항공산업발전조합’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10개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플라이강원 ▲에어인천이다.
항공산업발전조합 설립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항공사 스스로 조합원으로 참여해 재원조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재원을 지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조합 형태로 설립한다.
다만 현재 항공산업 상황을 감안해 2021~2023년 운영 초기에는 항공사가 마련할 수 있는 재원 규모에 따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부 출연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항공사 출자액은 항공산업 회복에 따라 점진적으로 인상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지속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조합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항공사가 항공기를 도입할 경우 리스사 및 금융기관 융자에 대한 지급 보증을 제공해 항공기 리스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항공사 영업이익의 15%가량을 차지하는 항공기 리스 조달 및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이 긴급자금 지원역할도 수행한다. 산업 호황시 적립한 조합비를 기반으로 항공사의 경영위기에 경영자금 대출 및 자산 유동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조합을 중심으로 신규 산업과 중소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해 항공산업 내 상생과 생태계 유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
김상도 항공정책실장은 “항공산업발전조합은 우리 항공산업의 기초체력과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환경조성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합 설립을 위해 중요한 것은 항공사들의 의지와 미래를 바라보는 거시적인 관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