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대부분 검역 및 자가격리 단계에서 발견돼 퍼뜨릴 가능성 낮아
지역사회 확진자는 대외활동 이후 사후에 발견되는 경우 다수

25일 오전 대전역 플랫폼에서 육군 장병들이 방역·소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대전역 플랫폼에서 육군 장병들이 방역·소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방문판매, 종교시설 등으로부터의 집단 감염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입니다. 여전히 해외유입 확진자들도 나오는 가운데, 특히 지역사회 감염이 퍼지고 있어 문제라고 하는데요. 확진자면 똑같이 위험한데 왜 지역사회 감염이 더 위험하고 우려된다고들 하는 것일까요.

간단히 정리하면 ‘관리’의 차이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해외유입 확진자들은 대부분 사회로 나가기 전 발견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지난 24일 해외유입 확진자가 20명이나 나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허나 뜯어보면 이 중 12명은 입국 검역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8명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중에 확진을 받았습니다. 적지 않은 숫자인 20명이라고 하지만 모두가 K방역 관리 하에 발견이 된 것이고 타인과의 접촉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이야기죠.

아예 우리나라에 확진자가 없었던 코로나19 확산 초기, 혹은 방역망을 구축하지 않은 경우라면 해외유입이 큰 문제가 되지만 해외유입자는 무조건 14일 격리를 하게 하는 지금 시점에선 상대적으로 큰 의미는 없는 것이죠. 이처럼 해외입국 확진자의 경우 관리하에 발견된 케이스들이 대부분이어서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반면 방문판매, 교회 등에서의 지역사회 감염은 다릅니다. 대부분 이미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접촉을 한 이후, 즉 사후에 확진자임이 드러나기 때문에 사회에 주는 영향이 큽니다. 관리가 되지 않던 상태에서 확진자임이 드러나는 것이죠.

클럽 등에 입장할 때 QR코드를 찍게 한다고 하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향후 확진자가 나왔을 때 ‘사후’적으로 외양간을 고치기 위한 장치이지 사전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죠. 지역감염의 경우 해외입국자와 달리 사전적으로 100% 관리하기가 힘듭니다.

결국 관리를 한 상태에서의 확진이냐, 감염시키기 이전 발견이냐 이후 발견이냐의 여부가 해외입국과 지역사회 확진자가 갖는 차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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