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대부분 검역 및 자가격리 단계에서 발견돼 퍼뜨릴 가능성 낮아
지역사회 확진자는 대외활동 이후 사후에 발견되는 경우 다수
방문판매, 종교시설 등으로부터의 집단 감염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입니다. 여전히 해외유입 확진자들도 나오는 가운데, 특히 지역사회 감염이 퍼지고 있어 문제라고 하는데요. 확진자면 똑같이 위험한데 왜 지역사회 감염이 더 위험하고 우려된다고들 하는 것일까요.
간단히 정리하면 ‘관리’의 차이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해외유입 확진자들은 대부분 사회로 나가기 전 발견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지난 24일 해외유입 확진자가 20명이나 나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허나 뜯어보면 이 중 12명은 입국 검역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8명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중에 확진을 받았습니다. 적지 않은 숫자인 20명이라고 하지만 모두가 K방역 관리 하에 발견이 된 것이고 타인과의 접촉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이야기죠.
아예 우리나라에 확진자가 없었던 코로나19 확산 초기, 혹은 방역망을 구축하지 않은 경우라면 해외유입이 큰 문제가 되지만 해외유입자는 무조건 14일 격리를 하게 하는 지금 시점에선 상대적으로 큰 의미는 없는 것이죠. 이처럼 해외입국 확진자의 경우 관리하에 발견된 케이스들이 대부분이어서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반면 방문판매, 교회 등에서의 지역사회 감염은 다릅니다. 대부분 이미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접촉을 한 이후, 즉 사후에 확진자임이 드러나기 때문에 사회에 주는 영향이 큽니다. 관리가 되지 않던 상태에서 확진자임이 드러나는 것이죠.
클럽 등에 입장할 때 QR코드를 찍게 한다고 하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향후 확진자가 나왔을 때 ‘사후’적으로 외양간을 고치기 위한 장치이지 사전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죠. 지역감염의 경우 해외입국자와 달리 사전적으로 100% 관리하기가 힘듭니다.
결국 관리를 한 상태에서의 확진이냐, 감염시키기 이전 발견이냐 이후 발견이냐의 여부가 해외입국과 지역사회 확진자가 갖는 차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