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도 최근 감염자 수 오름세···집단감염發 ‘n차 전파’ 우려에 방역당국도 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명 증가했다. 신도 수 1700여명 규모의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5명이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서울 16명 △경기 2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만 19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과 충남에서도 각각 4명·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강원도에서도 1명이 추가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12건으로 조사됐다.
방영당국은 수도권과 대전·충남 등에 확진자가 집중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집단감염지를 통해 이른바 ‘n차 전파’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감염자 증가세가 중소규모의 집단감염이 바탕이 됐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16명의 신규 확진자 중 5명이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서 발생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2호선 신림역 인근에 위치한 이곳 교회는 신도수가 많아 추가감염자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계 당국은 보고 있다. 관악구는 해당 교회의 교인 1700여명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왕성교회 앞에도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24%다. 50대 이하 확진자들의 치명률은 1% 미만이지만 60대 2.52%, 70대 9.77%, 80대 이상 25.14% 등 고령층으로 갈수록 치명률이 급격히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총 1148명이다. 전날 1307명보다 159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17명, 경기 313명, 인천 104명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23만2315명이며, 이 가운데 120만88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1만882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