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상징성 감안해 특별개최 결정···지난 2월 이후 4개월만
코스닥 기업 상장식은 계속 불허 예정

한국거래소가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SK바이오팜에 한해 특별히 상장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유로 상장기업들의 상장식 개최를 불허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5일 “한국거래소는 7월2일 SK바이오팜의 상장식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상장식이 펼쳐졌던 한국거래소 신관 1층 로비에서 상장식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올해 2월20일 코스닥에 상장한 서남을 마지막으로 상장식을 잠정 중단해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본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고 그동안 홍보관에서 진행됐던 상장식을 지난해 8월부터 신관 로비 1층으로 옮겨서 진행해왔다.

한국거래소가 SK바이오팜에 한해 특별히 상장식을 개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SK바이오팜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23~24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 323.02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만 30조9889억원이 모였는데 이는 2014년 제일모직 상장 당시 세웠던 30조635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기업가치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된 공모가에 그동안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대거 참여하면서 SK바이오팜이 ‘국민주’가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SK바이오팜 상장식에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철저한 방역예방수칙 준수를 통해 코로나19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SK바이오팜과 달리 코스닥 기업들의 상장식에 대해서는 당분간 개최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장식 개최를 담당하는 부서가 다르다”며 “코스닥 상장식을 담당하는 기술부서에서 현재 상장식 개최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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