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ETF에 분산 투자하는 랩, TDF 출시
안정적 배당 수익 추구하는 리츠 상품도 다수 나와
이번 주(6월 15~19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과 리츠(REITs·부동산 투자 신탁)에 투자하는 상품이 다수 나와 주목됐다. 다양한 해외 ETF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종합자산관리)가 나왔고 국내외 ETF에 분산투자하는 생애주기펀드(TDF)가 출시됐다. 성장 산업과 관련된 리츠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와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펀드도 선보였다.
◇ 수익성과 안정성 추구하는 자산 배분 랩과 펀드 나와
높아진 글로벌 증시 변동성 속에서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ETF 분산투자 상품들이 다수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역발상 투자 기회를 찾는 ‘글로벌 매크로 셀렉션 EMP랩’을 출시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EMP랩(ETF Managed Portfolio)은 ETF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랩 상품이다.
이 랩은 코로나19로 요동치는 시장에서 ▲저평가된 이머징 주식 ▲향후 경제 회복시 투자 매력이 돋보이는 이머징 국채와 하이일드채권 ▲실질금리 하락시 유리한 원자재(금, 은 등)에 투자한다. 투자는 주로 ETF로 이뤄지며 분산투자로 시장 변동성에 강점을 지니도록 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자산배분에 특화된 GB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구성한다.
이준재 투자상품본부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코로나19 사태는 결국 극복될 것이므로 투자의 관점을 달리해 회복 속도가 늦은 시장을 찾아 투자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국내외 ETF에 분산투자하는 ‘신한BNPP 안심지속형TDF(H)’를 출시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TDF는 생애 주기에 맞춘 자산 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이 펀드는 기존 TDF와는 달리 은퇴 후에도 지속적으로 자산배분 재조정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환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진국 통화 표시 자산에 대해 환헤지도 시행한다. 신한BNPP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은퇴 자금 축적기인 은퇴 이전과 은퇴 자금 인출 기간인 은퇴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산관리가 필요로 하는 고객이나 단기적인 환율 변동성 위험을 제거하고 싶은 고객에게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 안정적 배당 수익 기대하는 리츠 상품도 다수 출시돼
이번 주에는 리츠 상품도 다수 나왔다.
대신자산운용은 자사의 첫 리츠 펀드인 ‘대신 글로벌 리츠 부동산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국가에 상장된 리츠에 집중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자본차익을 추구한다.
대신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상품은 자산의 가격, 추세, 거래량 등을 분석한 트레이딩 알고리즘과 다양한 해외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서치 역량을 활용해 양질의 리츠를 발굴한다.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선진국 부동산 관련 리츠 ETF도 일부 편입해 운용한다. 또 글로벌 리츠 투자 전문운용사인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자문을 받아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포착한다.
전우석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만큼 높은 배당수익률과 가격 메리트가 있는 리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 펀드는 안정적 수익을 추가하는 장기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새로운 시장과 트렌드가 형성되는 산업 관련 리츠를 시장상황에 맞춰 분할매수 하는 ‘한국투자 뉴 트렌드 리츠랩’을 출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 랩은 5G 서비스 관련 통신타워 리츠,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른 물류창고 리츠,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관련 데이터 센터 리츠 등 해외에 상장된 3개 리츠 섹터의 6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운용 전략은 투자금액의 40%를 초기에 매수한 후 나머지는 30%씩 2회에 나눠 추가 매수해 리츠 비중을 늘려 나간다. 고객이 지정한 목표수익률 달성 시 리츠 비중을 축소해 수익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랩이다.
이 본부장은 “리츠 섹터 중에서도 코로나19 노출도 및 산업 성장성에 따라 리츠 주가 움직임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노출도가 낮으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는 리츠 섹터를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