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급감···제조업 직접투자액은 55.4%나 급감

지난 1일 우리 수출의 허브 부산항 감만부두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우리 수출의 허브 부산항 감만부두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경기가 어려워진데다 이동이 제한되면서 지난 3월부터 급감했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보다 1분기보다 15.3% 감소한 126억2000만달러였다. 2018년 1분기 27.9% 감소 이후 2년 만에 다시 줄어든 것이다.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 제조업 직접투자액은 55.4%나 급감한 26억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과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 금융·보험업 직접투자도 31.3% 감소한 36억달러로 집계됐다.

부동산업은 올해 초 유럽, 북미지역에서의 대형 부동산 투자로 23.9% 늘어난 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기·가스 공급업은 공기업의 캐나다 액화플랜트 투자로 694% 폭증했다.

1~2월에만 해도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3월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45.6% 급감하는 등 감소가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투자액이 35억8000만달러로 7.1% 줄었다. 이어 캐나다 13억7000만달러, 케이만군도 10억8000만달러, 싱가포르 8억6000만달러, 베트남 7억9000만달러 순이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순투자액은 10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1.4% 줄었다. 순투자액이란 총투자액에서 투자 회수액을 뺀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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