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업계 환경 급변···‘포스트 코로나’에 맞춘 경영 변화 필요

28일 시사저널이코노미가 주최한 ‘스타트업 포럼 2020’에서 열린 종합토론에서 토론자들이 토론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종윤 야놀자 대표,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 김태용 이오스튜디오 대표 /사진=강수지 PD
28일 시사저널이코노미가 주최한 ‘스타트업 포럼 2020’에서 열린 종합토론에서 토론자들이 토론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종윤 야놀자 대표,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 김태용 이오스튜디오 대표 /사진=강수지 PD

“지금 당장을 준비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

야놀자, 잡플래닛, 버킷플레이스 등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은 스타트업 시장이 성장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나고 있는 비대면 문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저널e는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스타트업 포럼 2020’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의 일환으로 열린 첫 번째 종합토론 자리에는 김종윤 야놀자 대표,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가 나섰다. 모더레이터는 김태용 이오스튜디오 대표가 맡았다.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숙박·여가사업에서 코로나19 대응전략에 대해 “큐알코드 등 언택트(비대면) 플랫폼을 개발해 계약을 맺은 숙박업소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플랫폼을 설치하는 업소들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 비대면 플랫폼을 설치한 업소가 대면으로 많은 대화를 해야 하는 업소보다 매출이 더 잘나오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앞으로 코로나가19가 해소되지 못한다면 해외 수요는 국내로 옮겨올 것이다. 왜 해외로 갔었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 기존 고객들이 해외에서 하는 관광·쇼핑·경험들을 국내에서 제공한다면 외면 받는 지역들도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비대면 플랫폼을 접목시키고, ‘K-방역’ 마케팅을 잘 활용한다면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야놀자에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업문화 변화에 대해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냐에 따라 평점 변동이 컸다. 한 스타트업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4점에서 2점으로 떨어졌다. 이 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악화가 된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내부 갈등이 있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잘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승재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인테리어 시장의 변화에 대해 “코로나19 여파에도 구매율이 올랐다. 요즘에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다보니 인테리어에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다. 책상조차 없는 사람이 많았는데, 좋은 의자와 책상에 투자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밖에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다보니 휴양지 컨셉으로 인테리어를 꾸미는 게 유행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집에서 동남아시아 휴양지 느낌을 낼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충족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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