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악화 책임지고 물러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8일 취임한 이후 약 1년 2개월만이다.
이날 오후 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남북 관계 악화에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 요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임을 결심한 시점을 두고는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현재의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던 시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들과 관련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도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8일 취임했다. 약 1년 2개월만에 통일부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더불어민주당 기념행사를 통해 “남북관계 역사에는 수많은 난관과 도전이 있었고,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와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6·15 정신은 사대가 아니라 자주, 대결이 아니라 평화, 분단이 아니라 통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