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자기자본 1조1437억원으로 늘어나···"신용등급 상향 기대"
교보생명의 교보증권 지분율 51.63%→73.06%···"매각설 잠재워질 것"

교보생명이 자회사 교보증권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교보증권은 16일 공시를 통해 모회사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2865만3296주가 신주로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6980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25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7월9일이다.

교보증권은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이라며 “기존 전략적 사업인 부동산금융, 자산운용 분야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인 디지털금융 기반 VC사업, 해외사업 등 투자에서의 수익극대화 및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교보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9437억원(3월말 기준)에서 1조1437억원으로 늘어난다. 순자본비율(신NCR) 역시 420.15%에서 563.64%로 높아진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기본요건이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인데 이번 유상증자로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며 “신용등급 상향시 영업 활성화와 조달비용 절감으로 증권업계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교보증권에 대한 교보생명의 지분율은 기존 51.63%에서 73.06%로 상향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순이익 창출 극대화는 물론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로 오랫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M&A 루머가 잠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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