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비운항 기간도 6월25일에서 6월30일로 변경
이스타항공이 국제선 비운항 기간을 7월31일까지 연장했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국내선 비운항 기간도 6월25일에서 6월30일로 변경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하계 시즌 국내선 및 국제선 비운항 연장 관련 설명문을 공지했다. 안내된 계획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은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 측은 비운항 이유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의 경영 상황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자본잠식이 진행되고 있다. 자본잠식은 기업의 적자 누적으로 인해 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230%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으로의 매각 절차도 진전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절차는 지난해 12월18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의 경영권 인수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당시 매각 예상가는 695억원이었다. 이후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며 지난 3월2일 양사는 예상 가격보다 150억원 낮은 545억원에 주식매매를 위한 계약 체결에 합의했다. 주식매매 대금 545억원 지급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제주항공 측이 지난달 28일 해외 기업결합심사 지연을 이유로 주식 취득을 무기한 연기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부터 전 노선 셧다운이 이어지면서 운항증명(AOC) 효력도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스타항공 측은 AOC 재승인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