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일 6월 30일···“중간 배당 결정 의미 아냐”
금융당국이 손실흡수 능력 확보 차원에서 금융사에 배당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중간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 하나금융 측은 중간 배당의 가능성만을 열어뒀을 뿐 배당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나금융은 15일 정관 제44조(중간배당)에 의거한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중간배당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공시했다. 폐쇄 기준일은 이달 30일이다. 주주명부폐쇄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정기간 동안 주주명부 기재사항의 변경을 정지하는 것으로 배당 전의 선제 조치 중 하나다. 이에 업계에서는 금융감독원의 배당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이 중간 배당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하나금융 측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주명부 폐쇄가 중간 배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주주명부 폐쇄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중간 배당을 결정해도 실행에 옮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모든 가능성만을 열어둔 것”이라며 “아직 (중간 배당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