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재간접리츠 마스턴프리미어 제 1호, 국토교통부 인가 받아
개인 투자자 기회 늘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 기대

부동산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들이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마스턴투자운용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해외 부동산 재간접리츠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형태인 까닭이다. 기관 투자가가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에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기존 리츠와 차별화된 포인트로 평가된다.  

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의 ‘마스턴프리미어 제 1호’ 리츠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으면서 증시 상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마스턴프리미어 제 1호가 상장하게 되면 마스턴투자운용의 첫 공모 리츠가 된다. 이지스자산운용과 제이알투자운용 등 부동산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들의 공모 리츠 시장 진출에 마스턴투자운용도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마스턴프리미어 제 1호 리츠는 다른 공모 리츠와는 다르게 해외 부동산 재간접리츠라는 점에서 조명을 받고있다. 이 리츠는 프랑스 파리 소재 크리스털파크빌딩에 투자한 부동산펀드의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해외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형식이 아닌 수익증권을 통해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됐던 공모 리츠들은 모두 국내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부동산 리츠에 투자하기 위해선 펀드와 같은 간접 투자 상품과 해외 증시를 통해 직접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게다가 해외 투자 상품 기획을 용이하게 하는 재간접 투자 형식은 법적인 규제를 받았다.

그러나 정부의 공모리츠 활성화 정책이 나오면서 재간접 공모 리츠가 가능해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난 4월부터 공모 재간접 리츠가 취득할 수 있는 사모펀드의 지분제한 규제(기존 10%)를 제거했다.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 리츠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해외 부동산 재간접리츠는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대개 현지 사정에 밝은 현지 전문 운용사가 운용하고 리스크 관리가 엄격한 국내 기관들이 투자하는 물건에 일반 투자자들이 재간접으로 투자할 수 있는 까닭이다. 마스턴프리미어 제 1호 역시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의 대주가 우량 기관으로 평가받는 주택도시기금이다.

이에 따라 마스턴프리미어 제 1호가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향후 해외 부동산 공모 재간접리츠의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있다는 점은 불안요인이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며 “모든 재간접 상품이 우량 자산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상장이 성공할 경우 해외 재간접 리츠 상품의 활성화가 나올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의 ‘마스턴프리미어 제 1호’ 리츠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으면서 증시 상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 CI=마스턴투자운용.
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의 ‘마스턴프리미어 제 1호’ 리츠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으면서 증시 상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 CI=마스턴투자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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