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겪고 있는 2030세대···5월 20대 고용률 55.7%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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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세대’라는 단어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시대별 특징에 따라 그 시대의 특징을 잘 담은 이들을 ○○세대라고 부르는데요. 코로나 세대는 누구이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Q 코로나 세대는 누구인가요?
A 코로나 세대는 올해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아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20~30대 세대를 뜻합니다. 경제 위기가 올 때면 고용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데 이때 이 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는 이들이 취업 전선에 놓인 20~30대죠.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20~30대였던 1970년대생들이 IMF 세대로 불렸습니다.

Q 코로나 세대의 특징이 있나요?
A 코로나 세대들의 가장 큰 특징은 취업난입니다. 취직이 되지 않거나 권고사직을 당하는 것은 물론,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2030 세대들은 대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를 기피하게 되면서 2030 세대들의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20~29세 취업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3만4000명이나 감소했습니다. 20대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4%포인트 감소한 55.7%였습니다. 이는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Q 지금이 더 심각한 상황인가요?
A 고용 지표에 있어서 과거 경제 위기 때보다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지난 4월만 놓고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20대 고용률은 54.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8년 4월 20대 고용률 57.9%,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고용률 58.8%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코로나 세대에게 너무 혹독한 현실인 거죠.

Q 자신이 코로나 세대인 것을 알고 있나요?
A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들은 자신들을 ‘코로나 세대’로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취업포털 인쿠르트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6일간 20~30대 회원 8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0.4%가 ‘본인을 코로나 세대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코로나 세대로서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취업’을 꼽았습니다.

Q 언제까지 코로나 세대가 이어질까요?
A 모든 것은 코로나19의 종식에 달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0명으로 줄어들 때까지 지속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병 특성 상 한 나라에서 계속해서 꾸준하게 확진자가 발생하면 전 세계 경제가 얼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안정화에 접어들 때까지 코로나 세대의 고통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에 또 다시 대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경제가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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