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이달 소상공인 카드매출,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이전보다 낮아

지난 3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시민과 관광객 등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시민과 관광객 등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증가했던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이달 들어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달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늘었으나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다시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12일 전국 60여만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 4주째인 6월 첫째 주(1~7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6월 첫째 주(3~9일) 매출을 100으로 볼 때 98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소상공인 매장 카드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었다는 의미다.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재난지원금 지급이 개시됐던 5월 둘째 주(11~17일) 100을 기록하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어 5월 셋째 주(18~24일)와 넷째 주(25~31일)에 각각 106, 104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카드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6월 첫째 주에 다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95)과 대구(96), 인천(96), 울산(99), 제주(92), 경북(94), 충남(96), 충북(97), 전남(99), 강원(95)지역의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경기와 인천은 재난지원금 지급 직전인 5월 첫째 주(4~10일)보다도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재난지원금 지급 후 3주간 정육, 과일, 채소 등 식품 판매 매장에서 지난달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이달 들어 이들 매장도 다시 낮아졌다. 정육, 과일, 채소 등 매출 지수는 6월 첫째 주에는 131을 기록라며 전 주 149, 재난 지원금 지급 직전 주 137보다도 낮아졌다.

관련 업계는 재난지원금이 소진되면서 소비 진작 효과가 미미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태원클럽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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