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무디스 현대차그룹 신용등급 ‘Baa1’ 유지
토요타·BMW·혼다·폴크스바겐 등은 코로나 전 대비 하락
현대자동차그룹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에 글로벌 경쟁 자동차 업계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내리지 않고 기존 ‘Baa1’ 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신용등급 전망 역시 코로나19 사태 전과 동일한 ‘부정적’을 유지한다.
반면 다른 자동차 기업들은 대부분 등급이 하락했다.
토요타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 ‘Aa3(부정적)’에서 이번에 ‘A1(부정적)’으로 한단계 하락했다. BMW는 ‘A1(안정적)’에서 ‘A2(부정적)’으로 신용등급과 전망 모두 한단계 떨어졌다.
혼다는 지난 2월 ‘A2(안정적)’에서 ‘A2(부정적)’으로 등급이 하향조정된 이후 이번 평가에서 ‘A3(부정적)’으로 한단계 더 떨어졌다. 폴크스바겐은 코로나 이전 ‘A3(안정적)’에서 ‘A3(부정적)’으로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GM은 ‘Baa(안정적)’에서 ‘Baa3(부정적)’으로 전망이 하락했으며, 르노와 포드는 ‘Ba1(안정적)’에서 ‘Ba2(부정적)’으로 등급과 전망이 각각 한단계씩 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다른 완성차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하향 조정 검토대상에 올랐으나, 이번에 코로나 사태 이전 등급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이유로 견고한 내수시장 회복력과 미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꼽았다. 또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유동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