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5.89%, 5.27% 하락 마감
코로나19 재확산과 경제 침체 장기화 우려가 투심 억눌러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과 이에 따른 경제 회복 부진 우려에 폭락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1.82포인트(6.9%) 폭락한 25128.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8.04포인트(5.89%) 내린 3002.10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527.62포인트(5.27%) 급락한 9492.73에 장을 끝냈다.
이 같은 하락률은 지난 3월 16일 이후 가장 크다. 당시 다우존스 지수는 하루만에 12.93% 급락했었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는 경제 회복 가능성이 투심을 억누를 것으로 분석된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2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면서 2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떠올랐다.
이에 따라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광범위한 봉쇄가 다시 나오지는 않더라도 일부 감염 증가 지역의 자체적인 제한 조치가 경제의 회복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테네시주 주도인 내슈빌은 최근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 속도가 다소 빨라졌다며 경제 재개의 다음 단계를 연기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증시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크며 고용 등에 대한 코로나19 악영향이 오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메리칸 항공이 15.5% 급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8.3%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9.45% 하락했고 금융주는 8.18% 내렸다. 기술주도 5.81% 하락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7.95% 폭등한 40.79를 기록했다. VIX가 40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