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현대차·한국GM·지자체 총 535억원 출연해 보증
18일부터 전국 기술보증기금 영업점 통해 신청 가능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자동차 부품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완성차 업계가 힘을 모은다. 민관은 5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기업 금유지원 상생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업체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산자원부는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협회에서 ‘자동차 부품 업계 지원을 위한 상생특별보증 협약식’을 열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이 민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부·지자체 및 완성차 업계는 5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먼저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을 통해서는 중소기업에 특화된 각각 4200억원, 1400억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그밖에도 현대차와 한국GM이 각각 200억원, 40억원을 출연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200억원, 95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술력과 안정적인 납품처를 확보했음에도 코로나19로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4200억원이 배정된 기술보증기금 지원대상은 완성차 업계와 지역 영업점이 추천하는 1~3차 협력업체 중 자산규모 1000억원 이하, 상시 근로자 1000명 이하의 부품업체다. 해당 기업의 업력, 기술 역량 등을 중심으로 지원대상을 선정한다.
업체당 지원금액은 연간 매출액의 4분의1 내지 3분의1 수준으로 책정된다. 지원 한도는 운전자금의 경우 최대 30억원, 시설자금 최대 100억원이다.
이번 보증 프로그램 상담 및 신청은 오는 18일부터 가능하다. 신청기업들은 서류 등을 제출한 뒤 약 일주일 간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는다. 이후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상생특별보증 협약이 정부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하는 동반성장 플랫폼을 확고히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기부는 앞으로 자동차 부품업체의 미래차 전환 지원을 위한 현장 애로사항 청취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기업들은 수레바퀴 물에 빠진 물고기 같은 상황에 처해 있으므로 당장의 물 한 사발과 같은 실질적인 도움이 시급하다”며 “부품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고 “중견 부품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보증 프로그램도 금융위원회, 신보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에 신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