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과제 총괄 주관기업 선정
중소‧중견 기업 및 대학 등 총 21개 기관 개발 참여

LG디스플레이가 CES2020 전시장에서 공개한 항공기 좌석용 디스플레이. /사진=윤시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CES2020 전시장에서 공개한 항공기 좌석용 디스플레이. /사진=윤시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024년까지 화면 왜곡없이 유연하게 늘어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선다.

11일 LG디스플레이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총괄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국책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해온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구축사업’의 중 하나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디스플레이다. 현재 상용화된 벤더블(Bendable),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특정 부위나 특정 방향으로만 변형이 가능한 것과 달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화면 왜곡 없이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최종 단계라 불리는 이유다.

국책과제는 핵심 원천 기술 개발과 제품화 기술 개발의 2단계로 진행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4년까지 연신율(늘어나는 정도) 20% 기술이 적용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한다.

이 제품이 현실화되면 종이처럼 자유롭게 접었다 펼칠 수 있는 ‘멀티폴더블 스마트기기’에 응용될 수 있다. 또 움직임에 제약이 없고 착용감이 뛰어난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곡면으로 인한 디자인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자동차·항공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 과제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및 대학, 연구소 등 총 21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이 소재·부품·장비 등을 함께 개발하면서 국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국책과제 총괄주관 책임을 맡은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 윤수영 전무는 "고부가가치 신시장 창출을 위한 새로운 폼팩터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여 LG디스플레이의 미래 기술력을 보여주고, 또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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