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2756억 영업손실 860억···“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갈 것”
롯데케미칼이 1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산공장 폭발사고 등에 따른 수익률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8일 롯데케미칼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6% 감소한 3조275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860억원의 영업손실과 90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업체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둔화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하락으로 수익성이 급감한 데 따른 결과라 풀이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 감소와 더불어 대산공장 폭발사고에 따른 일부 공장 가동 중단의 영향과 해외 자회사 설비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다”며 적자 배경을 소개했다.
부문별로는 기초소재사업에서 524억원의 영업손실을, 롯데케미칼타이탄에서 695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첨단소재사업부문의 경우 전방사업 수요가 견조했떤 탓에 41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 롯데케미칼 측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환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공헌했다.
대산공장 폭발사고는 지난 3월 4일 발생했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위치한 공장에서 오전 3시경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구쳤다. 240여명의 소방인력과 38대의 소방차를 동원했다. 공장 주변 건물들이 흔들리고 창문이 깨지거나, 지붕이 내려앉기도 했다. 이후 롯데 측은 대산공장 내 10개 시설 중 7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관계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 중이다. 롯데케미칼도 정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진행 중이다. 본사소속 심리상담가를 현지에 파견해 트라우마 상담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업체 관계자는 “안전 및 재발방지 대책수립에 우선순위를 두고 신중하게 복구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