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2조5825억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차지 비중은 28.2% 역대 최고치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가 커지면서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세마저 주춤했다. 다만 접촉이 없는 언택트 소비는 늘면서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온라인 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58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 늘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017년 관련 표본을 개편한 이래 가장 작았다.
상품군별로는 문화 및 레저서비스가 88.9%,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73.4% 급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 영화관람 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91.8%, 음식서비스 75.8%, 음·식료품 59.4%, 생활용품 46.9%,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30.1%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식이 줄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신선식품, 간편식, 배달음식, 세정제, 휴지 등의 온라인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또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으로 노트북, 태블릿PC 온라인 거래도 늘어났다고 통계청은 파악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8.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온라인 쇼핑 거래의 3분의 2는 PC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이뤄졌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 쇼핑 증가율이 최소를 나타냈지만 거래액 비중이 최대를 기록한 것은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이라며 “외부활동을 줄이면서 서비스 부문 감소가 컸고 화장품과 패션용품은 여행객 감소로 온라인 면세점 거래액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1분기(1∼3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6조83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4조7946억원이었다.
이와 함께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을 보면 지난 1분기 해외직접판매액은 1조48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8% 증가했다.
해외직접판매는 나라별로는 중국이 24.3%, 상품군별로는 화장품이 24.8%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직구’를 의미하는 해외직접구매액은 9793억원으로 8.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