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인명피해 없지만 돼지 수천마리 폐사 피해 발생한 듯···5일 새벽 5시에 불 꺼져"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서귀포소방서 등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 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서귀포소방서 등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 사진=연합뉴스

제주 양돈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9시간 동안 진화작업을 벌였다. 밤새 불이 나 돼지 수천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30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양돈장 직원들이 화재 안전 지킴이를 통해 발견한 후, 건물 폐쇄회로(CC) TV로 불을 확인하고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서귀포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서귀포소방서는 오후 11시 31분께 초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제 조립식 샌드위치 건물인 양돈장 돈사 1개동 7344㎡가 불에 타고 모돈과 자돈, 비육돈 등 약 사육 돼지 수천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귀포소방서는 소방과 경찰, 의소대 등 총 165명과 장비 24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소방당국은 오후 11시 초진 이후에도 양돈장 돈사 지붕 등 산발적으로 발생한 불길을 민간 중장비 등을 동원해 잡았다.

불은 최초 신고 시각 이후 8시간 40여분이 5일 오전 5시 11분께 모두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9시간 가까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양돈장은 3400㎡ 규모 돈사 2개 동이 복층으로 있어 구조가 복잡하고 샌드위치 패널로 돼 화재 피해가 커진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양돈장은 돈사에서 돼지 6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 중 한 개 동에서 4000여마리를 사육 중이다.

소방당국은 잔불을 진화 후 정확한 시설 피해 및 돼지 폐사 피해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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