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항공 마일리지 카드 인기 하락세
“대한항공카드, 기존 항공 마일리지 카드와 차별화된 혜택 강점”

대한항공카드 030, 070, 150 회원들은 상단 3장과 하단 중앙의 플레이트 디자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대한항공카드 the First 회원들은 하단 양쪽 끝 2장의 플레이트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사용 가능하다./사진=현대카드
대한항공카드 030, 070, 150 회원들은 상단 3장과 하단 중앙의 플레이트 디자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대한항공카드 the First 회원들은 하단 양쪽 끝 2장의 플레이트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사용 가능하다./사진=현대카드

대한항공이 현대카드와 손을 잡고 국내 최초로 항공사 신용카드인 ‘대한항공카드’를 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항공업 위축이 심화된 상황에서도 마일리지 카드를 출시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27일 현대카드와 ‘상업자 표시 전용카드(PLCC)’ 파트너십을 맺고 대한항공 특화 혜택과 항공 이용에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항공카드를 선보였다. 항공사가 혜택을 주도적으로 설계해 카드상품을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카드는 ‘대한항공카드 030’과 ‘대한항공카드 070’, ‘대한항공카드 150’, ‘대한항공카드 더퍼스트(the First)’로 총 4종이다. 항공기 편명을 연상시키는 이름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각에선 대한항공카드가 출시되기 전 코로나19 악재가 카드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이용 고객이 급격하게 줄면서 마일리지 카드의 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항공 마일리지 카드에 대한 인기는 떨어지는 추세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의 항공 마일리지 카드 인기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Air) 1.5’는 지난해 인기 순위 19위에서 올해 1분기 28위로 하락했으며, 롯데카드의 ‘스카이패스 더 드림’도 같은 기간 11위에서 51위까지 순위가 급락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이 항공사 신용카드를 출시한 배경에는 이미 3월 출시 계획을 2분기로 한 차례 미룬 데다 기존 항공 마일리지 카드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차별화 혜택을 담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업이 많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대한항공카드는 작년부터 계획해온 상품이기 때문에 더는 출시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신용카드 실적에 따라 항공사 고객 등급 혜택을 제공하거나, 카드 발급 시 웰컴 보너스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 기존 항공 마일리지 카드와 차별화된 혜택으로 시장에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