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수출 비중 높은 공장 문 닫아
르노삼성, 내달 10일까지 가동 중단···닛산 위탁생산 중단 영향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완성차업체는 내수 10만8617대, 수출 14만2987대 등 총 25만1604대를 판매했다.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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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자동차 업계가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을 위해 다음달 공장 가동을 멈춘다. 전세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 절벽 여파가 본격화된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은 징검다리 연휴(4월30일~5월5일)동안 공장 문을 닫는다.

현대차는 당초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징검다리 연휴에만 쉴 계획이었으나 일부 공장은 추가 휴무를 결정했다.

울산 3공장은 다음달 8일까지 중단 일정을 연기했다. 이 공장에서는 아반떼, i30, 아이오닉, 베뉴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차종들이 생산된다. 울산 4공장 포터 생산라인은 27~29일 사흘간 먼저 공장을 멈춘 상태다. 중동, 아시아 지역의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아차는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소하리 1·2공장과 광주 2공장을 휴업한다. 소하리 공장은 다음달 22~25일에도 추가로 공장문을 닫을 계획이다. 광주 3공장 대형 버스 생산라인도 연휴 전인 27~29일 쉬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총 11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업계에선 닛산 로그 위탁생산 중단에 따라 연휴 기간을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로그 공백을 메워줄 XM3의 경우 아직까지 유럽 수출물량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징검다리 연휴에 낀 4일 휴무하는 것을 포함해 5월 근무일 기준으로 총 8일간 조업을 멈추기로 했다.

한국GM은 부평1공장에 한해 4일날 쉬고 다른 공장들은 공식 휴일에만 가동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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