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표, 시장예측보다 하회···정유업계 ‘적자공포’ 현실화 되나

/ 사진=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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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손실이 1조원을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가폭락이 더해지면서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27일 에쓰오일은 컨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조198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4.2% 감소한 가운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영업손실액은 1조73억원이었으며, 순손실은 8806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정유업계의 공포가 현실화됐다는 반응이다. 특히 에쓰오일의 이번 실적은 당초 예상치보다 하회하는 성적이어서, 나머지 업체들의 실적도 상당히 심각할 것이란 반응들이 나온다. 에쓰오일은 견조한 실적과 모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지원 아래 대기업 연봉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해 온 곳이다. 2017년과 2018년의 경우 정유업계 연봉 1위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가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손실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악화되면서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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