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제주지역서 우선활용 후 2022년 12월까지 육지로 확대···“2025년까지 250억 절감 가능”
태양광·풍력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발전량을 예측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전력계통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전은 ‘신재생 발전량 예측 기반 전력계통 운영시스템’ 개발 소식을 알리며 이 같이 소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풍속·온도·습도·일사량 등 기상데이터와 변전소에서 얻은 전력데이터를 분석해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 기법이 활용되며 단기·중기·장기예측 데이터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력 설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전 대처가 중요하다. 이번 시스템 개발로 예측값을 활용해 신재생발전의 변동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한전 측은 “신재생 발전량이 날씨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변화할 때는 전력설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사전 대처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신재생 발전량 예측 기술이 절실하다”며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 중 특히, 6시간 단위로 예측하는 ‘단기예측 시스템’은 정확도가 높아 실시간 신재생발전 예측에 적합하며, 예측 값을 활용해 신재생발전의 변동성에 신속히 대응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앞서 태양광 발전의 설비용량 및 발전량 정보를 파악하거나, 풍력발전기별 운영상태 정보 및 발전량 정보를 분석하는 시스템은 있었지만,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량을 예측하고 이를 전력계통 안정성 유지에 활용하는 사례는 국내 최초다. 이 시스템은 올 6월부터 제주지역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오는 2022년 12월까지 육지계통에도 확대 적용된다. 더불어 2025년까지 약 250억원의 계통보강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게 한전 측 부연이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서 급증하는 신재생에너지 신청에 따른 수용문제를 극복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