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등급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도 나와
IRP 이전 서비스, 선물·옵션 거래 이벤트도 선보여
이번 주(3월 16~20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중국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각종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도 나왔다. 이밖에 개인형퇴직연금(IRP) 모바일 서비스, 선물옵션 거래 활성화 이벤트 등이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 중국 공모주 투자 펀드 나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충격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펀드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국 과창판(科創版) 공모주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을 출시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과창판은 중국 정부가 기술 혁신 기업의 자본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개설한 주식시장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70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창업판(創業版·Chasdaq), 메인보드, 중소판(中小板) 등 기존 중국 주식시장 대비 상장 종목수가 많고 기관배정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펀드는 과창판을 중심으로 창업판, 메인보드, 중소판 등의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공모주에 투자한다. 지난해 기준 중국에 상장된 공모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약 144%(시총가중평균, 196개 종목 상장 후 90일 최고가 기준)에 이른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해사무소가 공모주를 선별하는 역할을 한다.
기관투자자가 중국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서 최소 상해거래소 6000만위안, 심천거래소 1000만위안, 총 7000만위안(약 120억원)의 주식현물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 펀드는 상하이선전300(CSI300), 상하이50(SSE50) 등의 인덱스 구성 종목으로 주식현물을 보유하고 해당 인덱스 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주식현물에 투자한 변동성을 최소화 하는 전략을 꾸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기존 중국 공모주 시장은 상장 후 높은 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낮은 배정 비율과 상장 종목수 부족으로 투자에 한계가 있었다”라며 “과창판 신규 개장 뒤 상장 종목 수가 증가하고 기관투자자 배정률이 개선돼 중국 공모주는 고수익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가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펀드다. 이달 31일까지 한국투자증권에서 단독 판매한다. 최소 설정금액은 150억원으로 최소 규모에 미달할 경우 국내 채권형 펀드로 전환해 운용한다.
◇ 투자등급 채권 분산펀드도 출시
베어링자산운용은 ‘베어링 글로벌 투자등급 전략 혼합자산 자투자신탁(재간접형)’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펀드는 글로벌 회사채를 비롯해 담보부 증권, 이머징마켓 채권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등급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베어링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변동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 변동성은 낮게 유지하는 동시에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대부분은 투자등급의 자산에 배분된다. 하이일드 채권에도 최대 20%까지 선별적으로 배분 가능해 유연하게 시장 내 투자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을 최대 3년으로 짧게 운용해 금리(변동)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 역시 일반적인 채권펀드와 차별화되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베어링자산운용만의 투자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운용된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베어링자산운용에 따르면 다양한 자산군의 대표들로 구성된 ‘글로벌 투자등급 자산배분 위원회’가 격주로 모여 상대가치, 섹터 배분, 지리적 선호도, 듀레이션 관리 등 전반적 전략 방향을 결정한다. 이어 7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를 보유한 글로벌 투자등급 멀티전략팀이 철저한 펀더멘털 분석을 통해 개별 종목을 선정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배인수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등급 채권 투자 수요에 발맞춰 베어링의 글로벌 투자등급 전략 혼합자산 펀드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 포트폴리오 내 투자등급 자산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것은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국내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베어링 글로벌 투자등급 전략 펀드는 역외펀드 ‘베어링 글로벌 투자등급 전략 펀드(Barings Global Investment Grade Strategies Fund)’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다. 환헤지형과 환오픈형 모두 출시했다.
◇ IRP 이전 서비스, 선물·옵션 거래 이벤트도 선보여
이밖에 이번 주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 출시도 줄을 이었다. 그 중에서 삼성증권은 타사에 보유한 개인형퇴직연금(IRP)을 모바일을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타사에 보유한 IRP을 투자자가 직접 삼성증권의 모바일앱 ‘엠팝’(mPOP)에서 이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에도 삼성증권은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IRP 등 연금계좌 개설과 이전 신청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더해 모바일앱에서도 이전 신청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다음 달 말까지 국내 선물·옵션 거래 활성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선물옵션 신규 및 휴면 투자자가 기본 예탁금 1000만원 이상을 입금하면 거래수수료 무료 상품권을 각각 100만원, 50만원씩 받게 된다. 또 1회 이상 선물옵션 거래시 동일 상품권 100만원, 50만원씩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기존고객 대상 혜택도 있다. 이벤트 기간 내 특정 상품의 거래대금 규모 상위 고객 50명에게 10만원 씩의 현금이 지급된다. 이벤트 참여 및 자세한 내용은 이베스트투자증권 홈페이지 및 고객만족센터에서 확인하면 된다.
정성근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는 “지난해 말 거래소의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시행 세칙 개정으로 선물옵션 기본 예탁금이 3000에서 1000만으로 줄어든 이후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선물옵션이 투기라는 나쁜 이미지를 벗고 시장에 안착돼 고객 수익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