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기준 8542대 사전계약···흥행 위험 요소였던 ‘노조 파업 리스크’ 해소

르노삼성 소형 SUV XM3의 모습. /사진=르노삼성
XM3.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단체행동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리스크를 해결한 르노삼성은 9일부터 차량 고객인도를 실시한다.

이날 르노삼성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XM3 고객 인도 및 성공 출시를 위해 당분간 단체행동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측에 “교섭 해태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진심으로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노조가 ‘파업은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2019년 임단협 협상을 두고 지난해 9월부터 협상을 이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1월 말까지 부분 파업과 부분 직장폐쇄를 되풀이했다.

XM3 출시를 앞두고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일각에선 XM3 흥행에 노조 리스크가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 노조의 선언으로 노조 파업 리스크는 해소됐다.

르노삼성이 새롭게 선보인 XM3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겁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8일 기준 사전계약 대수는 8500여대를 넘어섰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고객인도 개시 시점에 맞춰 누적계약 대수 8542대로 힘찬 출발을 할 수 있게 해준 모든 고객들에게 감사하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XM3를 통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측은 XM3의 흥행 돌풍 원인을 두고 동급 차량에서 볼 수 없던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는 점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XM3는 전 트림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시프트 ▲전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를 기본 적용했으며, 최상위 RE 시그니처 트림에는 ▲이지 커넥트(EASY CONNECT) 9.3” 내비게이션 ▲10.25인치 맵 인(Map-in) 클러스터 ▲오토홀드 등을 기본 적용했다.

이 같은 기본 적용에도 가격은 경쟁 모델 대비 비슷하거나 저렴한 편이다. XM3 가격은 16 GTe ▲SE 트림 1719만원 ▲LE 트림 1939만원 ▲LE Plus 트림 2140만원. TCe 260 ▲LE 트림 2083만원 ▲RE 트림 2293만원 ▲RE Signature 트림 2532만원(개소세 1.5% 기준)이다.

여기에 르노삼성은 3월 구입 고객 대상으로 특별혜택을 지원한다. 구매 고객들은 기존 잔가 보장 할부 상품보다 높은 잔가율을 보장하는 ‘엑스피리언스(Xperience)’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엑스피리언스 할부는 최대 70%의 잔가율(1년 이내) 보장으로 차량 교체 주기가 비교적 짧고 월 상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고객에게 유리한 XM3 전용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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