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XT6 국내 출시··· 동급 대비 넓은 3열공간과 안전성 강조
신차 출시 일정, 계획대로 강행
4050세대 뿐 아니라 2030세대도 공략
캐딜락코리아가 오는 3월 ‘XT6’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GV80과 정면대결한다. GV80이 출시 첫날 1만5000여대를 판매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만큼, 캐딜락은 해당 고객층을 잡기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코리아는 다음달 16일 XT6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XT6(북미 기준)는 전장 5050㎜, 전폭 1964㎜, 휠베이스(축간거리) 2863㎜의 대형 SUV다. 3.6ℓ 가솔린 모델로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6.7kg·m을 발휘한다.
국내시장 경쟁 모델은 현대차 GV80, 볼보 XC90 등을 꼽을 수 있다. GV80은 전장 4945㎜, 전폭 1975㎜, 휠베이스 2955㎜이며 XC90은 전장 4950㎜, 전폭 1960㎜, 휠베이스 2984㎜다. XC90은 지난해 1416대를 판매하며 볼보차코리아 전체 판매의 13%를 차지했다.
캐딜락은 XT6의 강점으로 동급대비 넓은 3열과 트렁크 공간을 강조했다. XT6 트렁크 용량은 356ℓ로 3열을 접으면 1220ℓ, 2열까지 모두 접으면 2228ℓ까지 확장된다.
또 XT6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2020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아 안전성을 입증했다. XT6는 전면 충돌과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 지지대 및 좌석 안전 등 평가항목에서 최고등급인 ‘우수(good)’를 받았다.
캐딜락은 3월 XT6를 시작으로 XT5를 곧 이어 출시하고, 5월경 세단모델인 ‘CT4·CT5’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준중형 SUV XT4를 공개하며 올해 총 5종의 신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캐딜락코리아가 국내 출범 후 한 해에 공개하는 최다 신차로, 올해 캐딜락코리아는 신형 모델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캐딜락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신형 판매를 늘려나가며 전년 대비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부산모터쇼에 참가해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기존 40대 이상 고객층 뿐 아니라 2030세대의 젊은 층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캐딜락코리아는 신차 성공 여부와 더불어 서영득 신임대표의 경영능력도 시험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캐딜락코리아는 1714대를 판매하며 2013년 이후 6년 만에 역성장했다. 올해 최다 신차를 선보이는 만큼 서 대표의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 대표는 지난 2009년 벤츠코리아에 입사해 10년 가까이 프리미엄 수입차 업계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해 9월부터 캐딜락코리아 대표이사직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