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4.3% 증가·비이자이익 1.3% 감소···NIM 하락세 지속
1주당 700원 현금 배당···배당수익률 5.8%·배당성향 26.6%

우리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이 지주사 설립 첫 해인 지난해 경상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우리금융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총 1조90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018년 우리은행(연결기준)의 당기순이익 2조510억원에 비하면 6.3% 감소했지만 지주전환에 따른 회계상의 순이익 감소분(1344억원) 등을 포함할 경우 순익은 2조원을 초과하게 된다. 이는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에 해당한다.

이자이익은 5조8940억원으로 전년(5조6510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620억원에서 1조480억원으로 1.3% 줄어들었다. 판매관리비도 3조6240억원에서 3조7660억원으로 3.9%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2조7590억원에서 2조7950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를 합친 전체 NIM은 1.63%로 3분기(1.66%)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NIM 역시 같은 기간 1.40%에서 1.37%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우리금융그룹 당기순이익 현황/자료=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당기순이익 현황/자료=우리금융그룹

자산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연체율은 0.33%로 3분기(0.35%)보다 0.02%포인트 낮아졌으며 은행의 연체율도 0.31%에서 0.30%로 0.01%포인트 개선됐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18년 0.54%에서 지난해 0.45%로 0.09%포인트 줄어들었으며 은행 역시 0.51%에서 0.40%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비율은 표준등급법 적용의 영향으로 11.9%에 머물러 있다.

계열사 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5408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익을 달성했으며 우리카드가 114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 자회사 이전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순익이 24.2% 감소했으며 우리카드도 순익이 전년(1265억원)보다 9.7% 줄어들었다. 우리종금과 우리FIS, 우리신용정보 등은 각각 474억원, 31억원, 19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지난해 새롭게 편입된 우리자산신탁(옛 국제자산신탁)과 우리자산운용(옛 동양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옛 ABL글로벌자산운용) 중에서는 우리자산신탁이 311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시현했다. 우리자산운용은 80억원의 실적을 거뒀으며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실적발표와 함께 2019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배당을 전년 대비 50원 늘림으로써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을 각각 5.8%, 26.6%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5.1%포인트씩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 달성과 비은행 M&A 등을 성공시켰다”며 “수익원 다변화의 토대를 마련한 성공적인 지주사 원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에도 지난해 다져진 수익 창출력과 성장성을 기반으로 그룹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며 주주 친화정책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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