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추종하는 펀드 나와
국내 첫 미국 리츠 펀드도 선보여
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 IRP 오픈 이벤트도 ‘주목’
이번 주(2월 3~7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많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나왔고 미국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됐다. 이번 주에 나온 주요 서비스와 이벤트에는 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 개인형퇴직연금(IRP) 오픈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 미국 반도체 투자 펀드 출시 ‘주목’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이번 주 연이어 출시됐다.
유리자산운용은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UH[주식]’ 펀드를 출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 펀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다. 반도체 대표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발표하는 나스닥거래소와 지수사용 계약을 통해 해당 반도체 구성종목들을 펀드에 담는 구조다.
반도체 시장은 크게 메모리 반도체 30%와 비메모리 반도체 70%로 구성돼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고 비메모리 반도체는 인텔이나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를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 수단이다.
한진규 유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9월에 애플 역사상 첫번째 5G아이폰이 출시된다. 5G아이폰이 촉발할 본격적인 글로벌 5G시대는 과거 4G(LTE)가 가져왔던 반도체 수요폭발을 상기할 수 있는 두번째 반도체 빅사이클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ISS(국제산업전략심포지엄)나 Gartner(IT리서치) 등에서도 2021년까지 반도체 시장은 매우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펀드는 환헤지 전략을 수행하는 헤지형(H)과 환헤지 전략을 수행하지 않는 환노출형(UH) 두 가지로 출시되며 환매시 환매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 국내 첫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펀드 나와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펀드도 이번 주에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누버거버먼 미국 리츠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업계에서 처음 출시되는 미국 리츠 펀드로 미국 누버거버먼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한다. 누버거버먼은 관리자산이 약 400조원 규모인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미국 리츠시장은 전 세계 리츠시장 중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182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규모는 약 1400조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 누버거버먼 미국 리츠 펀드는 부동산 시장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평균 35~45개 종목을 편입한다.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180여개 리츠 주식의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3.59%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수익률(연 13.24%)을 넘어선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EAFE(Europe, Australasia and Far East)의 연 5.39%보다 높다. 또 주식, 채권 등과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유용한 편이다.
박용식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일본 리츠시장은 오피스와 복합시설의 투자 비중이 큰 반면 미국 시장은 인프라, 데이터센터, 주택, 오피스, 리테일, 물류창고 등 모든 섹터가 골고루 분산된 특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IRP 오픈 이벤트 ‘눈길’
이번 주에는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됐고 이벤트도 새롭게 나왔다. KB증권은 크라우드펀딩플랫폼 오픈트레이드에 비대면 계좌개설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두 회사의 전략적업무제휴(MOU) 체결 이후 한 달 여 만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이 서비스 오픈에 따라 고객들은 오픈트레이드 홈페이지에서 KB증권 계좌를 개설 후 비상장 주식 입고까지 더욱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앞으로도 스타트업 및 비상장기업 투자의 대중화를 위해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픈트레이드는 2012년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며 출범한 업체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를 성장시켜 넥스트 유니콘으로 키워나가는 ‘원스톱 플랫폼’을 지향한다. 현재까지 오픈트레이드를 통해 펀딩 된 기업은 총 87개로 펀딩 금액은 총 126억원, 펀딩한 개인투자자는 총 6만여명이다.
한국포스증권은 개인형퇴직연금(IRP) 영업 개시를 알리고 해당 서비스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한국포스증권에서 IRP계좌를 개설하는 선착순 202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더불어 기존에 가지고 있던 IRP계좌를 한국포스증권으로 옮겨오고 1000만원 이상 잔고를 유지한 고객에게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상품권(2만원)을 증정한다. 이 이벤트는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포스증권 홈페이지나 모바일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포스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새롭게 선보인 한국포스증권의 개인형 IRP는 개인추가납입금 수수료가 무료로 제공돼 보다 높은 연금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계 최초로 모든 거래가 모바일앱 하나로 가능해짐에 따라 누구나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퇴직연금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