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정몽구, 현대차그룹 성공 반열 올린 업계 리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1939년 설립해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뽑아 수여한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 벤츠 창립자 칼 벤츠, 혼다 창립자 소이치로 혼다, 도요타 창립자 키이치로 도요타 등이 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7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 반열에 올린 업계의 리더”라며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 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헌액 이유를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다시 한 번 세계 자동차 산업 내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정 회장은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회생,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육성했다. 2010년엔 현대·기아자동차를 글로벌 5위권 업체로 성장시켰다. 전세계 주요 지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며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유례가 없는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그는 ‘품질경영’으로 대표되는 경영철학에서 알 수 있듯 최고의 품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라고 강조해 왔다. 고품질의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도 놓치지 않았다.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건설 시 국내 부품업체 공동 진출은 정 회장의 동반성장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부품업체들의 경쟁력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선순환형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또 자동차 소재인 철강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건설, 국내 소재산업 성장도 이끌었다. 일관제철소는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로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한편 정 회장은 혁신 리더십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 위크’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