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계열사 편입하고 사명 변경
카카오페이머니의 증권계좌 업그레이드부터 시작
테크핀(TechFin·IT 기반 금융서비스) 기업으로는 최초로 증권업에 진출한 카카오페이가 증권·투자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카카오페이는 6일 바로투자증권을 계열사로 편입 완료하고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전날 금융위원회가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승인하면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분 60%를 보유한 대주주가 됐다. 이는 2018년 10월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1년 4개월여 만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용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전체 경영 총괄과 신설된 리테일 사업 부문은 새로 선임된 김대홍 대표가 담당한다. 기존 기업금융 사업 부문은 윤기정 대표가 맡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자산관리의 대중화’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플랫폼의 편의성·연결성·기술력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거나 자산 규모가 적은 사용자들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그 첫 행보로 기존 카카오페이 사용자를 증권 고객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충전식 선불전자지급수단인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바꾸면 기존 200만원 한도가 사라지고 이자 수익과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 P2P(개인 간 투자) 상품 위주인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에 펀드를 추가하고, 장기적으로는 투자 솔루션·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등도 구상하고 있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카카오페이와 협력해 새로 신설된 리테일 부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기존의 기업금융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