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주관 포럼···물류·인프라 부족 아프리카에 수소드론 솔루션 제시

아프리카 드론 포럼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현지시간) 르완다 키부(Kivu) 호 인근에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수소드론 DS30의 시범비행을 실시했다. /사진=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아프리카 드론 포럼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현지시간) 르완다 키부(Kivu) 호 인근에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수소드론 ’DS30’의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 사진=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사흘 간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드론 포럼(African Drone Forum)에 참가한다. 두 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수소드론 ’DS30’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은행(WB)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드론을 통한 아프리카 물류 인프라 구축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아프리카 각국 정부와 투자자 및 사업자를 연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아프리카 내 20여 개국의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전 세계 40여 개국의 드론 관련 사업자들이 참석한다.

두산 측은 이번 포럼기간 동안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한국관’에서 수소드론을 전시하고 사업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다. 또 6일에는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가 ‘응급배송을 위한 장시간 비행 솔루션’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설 계획이다.

이두순 대표는 “수소드론은 도로와 교통 사정이 좋지 못한 아프리카에서 긴급 바이러스 백신이나 구호물자를 수송하는 ‘드론 앰뷸런스’ 등으로 다양하게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며 “두산의 수소 드론으로 아프리카 시장 내 물류 사업 진출 기회를 확보하고, 이 경험을 살려 글로벌 물류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WB는 주요도로 반경 2km 내 거주인구가 전체의 34%에 불과한 아프리카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물류인프라 구축에 약 380억달러(약 46조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한다. 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에 융자를 제공하고 있는 WB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주요 개도국에서 진행 중인 드론 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에도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에서 수소드론으로 ‘최고혁신상’ 등을 수상하며 제품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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