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 82표로 1위···결선 투표 결과 유남영 후보에 61표차로 승리
4년 전 역전패 아픔 딛고 재도전 성공···첫 경기 출신 중앙회장

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신임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과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사진=연합뉴스
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임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과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사진=연합뉴스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차기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임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과 이 전 감사위원장이 유남영 후보(전북 정읍조합장)을 제치고 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중앙회장 선거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차 투표 결과 과반 이상의 당선자가 나오지 않아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렀다. 이 당선인은 1차 투표 결과 82표로 1위를 했으며 유 후보가 69표로 2위를 했다. 결선 투표 결과 이 당선인은 177표를 얻으며 유 후보를 61표 차로 따돌렸다.

이 당선인은 지난번 선거에서도 김병원 전 중앙회장과 함께 결선 투표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이 당선인은 1차 투표에서 104표를 얻고 1위를 차지했으나 당시 2위였던 김 전 회장에게 결선투표에서 126표대 163표로 역전패 당했다.

이 당선인은 경기 성남 낙생 조합장을 3선까지 역임했으며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지냈다. 감사위원장을 7년간 역임한만큼 농협중앙회 운영에 밝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권에서 중앙회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 소감 발표를 통해 “(저의) 공약사항과 지금까지 함께한 후보들의 공약도 받아들여 협동조합이 올곧게 가도록 할 것”이라며 “조합장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제대로 농민 곁으로 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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