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기아차 판매량 전년比 2.8% 감소에도 현대모비스 매출 3년만 최고치 기록
해외 완성차 수주 확대와 전동화부품 판매 호조 덕분
“올해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 수주 50% 이상 늘릴 것”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자동차 수주 감소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해외 완성차 수주를 큰 폭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3593억원으로 전년대비 16.5%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38조488억원, 순이익은 2조294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2%, 21.5%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지난해 719만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2.8% 줄었으나, 현대모비스는 해외 완성차 업체 수주를 늘리며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작년 현대모비스는 북미에서 10억4000만달러의 수주 성과를 올리는 등 총 17억6000만달러의 핵심부품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보다 5.9%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세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27억3000만달러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다. 지역별로는 북미 10억5300만달러, 중국 8억1800만달러, 일본 4억4100만달러, 유럽 3억6200만달러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전동화 부품 분야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18년 1조8000억원, 2019년 2조8000억원을 달성하며 매년 5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전동화부품 사업을 계속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전동화부품 공급을 위해 배터리 조립라인 가동을 시작한다”며 “올해부터 배터리 일체형 부품인 BSA(배터리팩과 제어기 냉각기 포함)를 양산하고 유럽시장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0조4037억원, 영업이익 6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9.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