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관리비 회계처리 변경 영향···수익성 지표, 일제히 악화
비이자이익은 17.1% 증가···부산은행, 3559억원으로 계열사 중 실적 1위
BNK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이 31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 3분기 동안 52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기(5393억원) 대비 1.9%(101억원) 줄어든 수치다.
실적 악화는 판매관리비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 증가(309억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제외한 실질적인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는 것이 BNK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자부문 순익은 1조65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7566억원)보다 5.6% 감소한 반면 수수료 이익은 1678억원에서 1965억원으로 17.1% 증가했다. 기타부문이익을 합친 조정영업이익은 1조9558억원으로 지난해(1조9491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성 지표는 일제히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는 지난해 3분기 0.78%에서 올해 3분기 0.73%로 0.5%포인트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73%에서 8.92%로 0.81%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2분기 2.05%에서 1.97%로 0.08%포인트 낮아졌다.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로 2분기(1.20%)보다 0.02%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율은 0.81%에서 0.87%로 0.06%포인트 높아졌으나 여전히 0%대에 머물고 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주는 BIS비율은 13.19%로 지난해말(13.15%)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순익을 거둔 곳은 부산은행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3731억원)보다 4.6% 줄어든 35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경남은행이 162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BNK캐피탈도 594억원의 높은 순이익을 시현했다. BNK투자증권과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은 각각 191억원, 155억원, 1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