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이례적 신속 승인 눈길

미국 EDAC(이닥)社 공장전경 사진. / 사진=에어로스페이스
미국 EDAC(이닥)社 공장전경 사진. / 사진=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사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금액은 약 3억달러, 우리 돈 3570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지난달 이닥 인수와 관련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획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달 30일 인수대금 지급까지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닥은 미국 코네티컷 주에 위치한 항공엔진 부품 전문 제조회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1억5000만달러, 직원은 약 590명이다. 주요 고객은 GE, P&W(프랫 & 휘트니)사 등이며 제품으로는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IBR)와 케이스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인수는 까다로운 미국정부가 신속하게 투자적격 승인을 했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대응이 신속했고 무엇보다 미국 현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를 반겼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이닥(EDAC)사사 지분 100% 인수계약 발표 이후 약 3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인수를 완료했다”며 “특히 가장 까다롭다는 미국의 ‘투자 적격성 심사’를 신속하게 통과하는 등 연내 목표였던 인수 완료 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지원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금번 인수합병(M&A) 입찰 참여 단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미국정부 승인 시점에 맞추어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국 P&W와 GE 등의 세계적 엔진제조사의 인접 거점에서의 수주확대와 고난이도 가공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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