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2019 히트텍' 선보이며 성수기 매출 회복 노려···스파오 '웜테크', 탑텐 '온에어'로 반격

유니클로 2019 FW 히트텍. /사진=유니클로
유니클로 2019 FW 히트텍. / 사진=유니클로

히트텍(HEATTECH)의 계절이 왔다. 히트텍은 유니클로의 대표적인 겨울 상품으로 올해는 21종으로 출시됐다. 일본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창인 상황에서 대표적인 겨울 데일리웨어로 꼽히는 히트텍이 과거의 열풍을 올해에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일단 유니클로의 약세를 틈 탄 경쟁 브랜드들의 공세가 무섭다.

◇'겨울=히트텍' 공식 깨질까 

유니클로가 ‘2019 F/W 히트텍 오리지널 컬렉션’을 지난 24일 출시했다. 올해 히트텍은 "히트텍 한 장만 입어도 스타일리시한 21개의 새로운 컬러와 패턴"을 내세우고 있다. 

‘2019 F/W 히트텍 오리지널 컬렉션’은 긴팔은 물론 반팔 티셔츠부터 캐미솔, 터틀넥, 레깅스 등 다양한 라인업의 ‘히트텍 오리지널’에 21개의 새로운 컬러와 패턴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블랙 및 화이트 등 베이직한 색상 외에도 파스텔부터 강렬한 원색까지 포인트를 더하는 색상들을 추가했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하운드투스 및 헤링본 등 감각적인 패턴의 터틀넥 제품은 여유있는 사이즈를 선택하면 단독으로도 착용할 수 있다.

유니클로 히트텍은 뛰어난 기능성과 실용성으로 2017년 기준 전 세계 누적 10억장 판매를 달성할만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당초 국내서 불매운동이 전개되던 지난 7월 초 당시 국내 SPA브랜드들이 '불매운동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기'로 가을과 겨울을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히트텍을 무기로 내세운 유니클로가 다시금 예년의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에서다. 

다만 올해 상황은 이전같지 않다. 겨울이 시작됨과 동시에 유니클로에 가 히트텍을 사들이던 이들도 계속되는 불매운동 앞에 구매욕구가 움츠러들 수 있어서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토종 SPA 

탑텐 겨울 내의인 온에어 광고. /사진=탑텐 홈페이지 캡처
탑텐 겨울 내의인 온에어 광고. / 사진=탑텐 홈페이지 캡처

이에 여타 국산 SPA브랜드들이 히트텍을 대체할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랜드 스파오는 웜테크(WARMTECH)를 지난 20일 출시했다. 기존 발열 내의였던 웜히트에서 웜테크로 이름도 바꿨다. 히트텍과 더 유사해진 것이다. 

웜테크가 된 스파오의 발열 내의는 최근 3년간 두 자릿수의 꾸준한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5월 섬유 연구소에서 냉감 소재를 개발해 출시한 여름 속옷 ‘쿨테크’는 판매율이 7월 중순까지 3개월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스파오는 쿨테크의 명성을 웜테크가 이어갈 수 있도록 총 9가지 기능흡습·발열·보온성·스트레치·속건·형태안정·촉감·정전기방지·피부보호·경량)을 업그레이드 했다. 스파오는 "특히 발열 내의의 따뜻함을 좌우하는 흡착열(신체의 땀이나 수증기가 섬유와 만나 섬유가 수분을 흡착할 때 발생하는 열)은 7도로 일반 발열 내의보다 2도 정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 

히트텍의 빈자리를 노리는 스파오는 올해 발열 내의 발주량을 전년 대비 2.5배 늘렸다. 

탑텐도 모델 이나영을 앞세워 히트텍의 자리를 노린다. 탑텐의 겨울 내의 온에어(ONAIR)는 지난 7, 8월 두 달간 기대 매출의 5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겨울 외투의 일종인 플러피 플리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FW 시즌 니즈 잡기에 나섰다.  탑텐 관계자는 “탑텐은 19FW 시즌 플러피 플리스 생산 물량을 작년 대비 5배를 늘려 총 40만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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