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순익 9405억원 기록···가맹점 수수료 수익 134억원 감소
올해부터 적용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영향으로 국내 카드사의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 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94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9668억원) 대비 2.7%(263억원) 줄어든 수치다. 총 수익은 2.6%(3198억원) 증가에 그친데 반해 총 비용은 3.1%(3461억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익 증가폭이 비용 증가폭만큼 늘어나지 못한 것은 가맹 수수료 인하가 올해부터 적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할부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은 각각 23%(1789억원), 3.7%(686억원) 증가했지만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오히려 0.2%(134억원) 줄어들었다. 비용 측면에서는 대손비용과 자금조달비용, 마케팅비용이 모두 10.5%(1036억원), 9.7%(842억원), 5.3%(1725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모두 악화됐다. 6월말 기준 카드사 총 연체율은 1.61%로 지난해 보다 0.14%포인트 상승했으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1%로 지난해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 발급 수는 6월말 누적 기준 1억870만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6.3%(644만매) 늘어난 수치다. 체크카드 발급 수도 0.3%(30만매) 늘어난 1억1178만매로 나타났다.
상반기중 카드 이용액은 42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05조6000억원) 대비 5.1%(20조5000억원) 늘어났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5.6%(18조1000억원) 늘었으며 체크카드 이용액이 2.9%(2조4000억원) 증가했다.
카드 대출 이용액은 5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6000억원) 줄어들었다. 카드론 이용액은 1.3%(3000억원) 늘었으나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3.0%(9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