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독점 콘텐츠로 초반 흥행 성공···과도한 과금 유도는 개선해야

자료=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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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넷마블은 최근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월드’를 출시했다.

BTS월드는 이용자가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되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모바일 게임이다. 방탄소년단 데뷔 전 시점으로 돌아가 각 멤버들을 모아 이들을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로 성장시키는 스토리를 메인 콘텐츠로 제공한다.

아울러 이 게임은 방탄소년단을 성공으로 이끄는 메인 스토리 외에, 각 멤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추가 콘텐츠인 ‘어나더 스토리’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멤버 각자의 개성을 콘셉트로 구성한 가상의 스토리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문자메시지, SNS, 음성 및 영상 통화 등 이용자가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1:1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감 콘텐츠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BTS월드는 또 1만여장의 사진과 100여편의 영상 등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멤버들의 모습과 목소리가 담긴 방탄소년단 카드를 수집 및 성장시킬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더욱 다양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방탄소년단 팬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출시 14시간 만에 글로벌 33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유저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지금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BTS월드는 아이돌 IP 확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BTS월드 흥행을 기점으로 다양한 아이돌 IP 관련 게임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BTS월드의 경우 그동안 게임에 관심이 없었던 신규 여성 유저들을 게임 시장으로 대거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게임 진행을 위한 아이템인 ‘날개’가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초반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조금만 게임을 진행해도 날개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사실상 과금 없이는 원활한 진행이 어려웠다. 아울러 방탄소년단 팬이 아닌 유저 입장에서는 이 게임에 흥미를 느끼기 어려워 보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IP를 게임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BTS월드의 등장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아이돌 팬이나 연예기획사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금 요소가 과도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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