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7월과는 달리 시장 분위기 이끌 거물급 부재
투자자 관심 많은 바이오업종도 전무···지지부진한 증시도 IPO 시장에 부정적 영향 전망

기업공개(IPO) 시장이 성수기인 하반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초입인 7월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기관 수요예측이나 상장을 앞둔 기업은 다른 달에 비해 많아졌지만 시장의 관심을 높일 대어급이 없는 데다 IPO 단골손님인 제약·바이오 업종은 전무한 상태다. 여기에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1일 기준. / 자료=한국거래소 등.
1일 기준. / 표=시사저널e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2차전지 관련주인 에이에프더블류를 시작으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펌텍코리아, 디지털 콘텐츠사인 아이스크림에듀 등이 이달 상장에 나선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인 ‘이베스트이안기업인수목적1호’를 포함하면 총 4곳이 이달 상장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달에는 기관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도 다수 존재한다. 인터넷 번역 서비스회사인 플리토가 이날부터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 상황이고 에이스토리·대모엔지니어링·윌링스·슈프리마아이디·세경하이테크·한국바이오젠·덕산테코피아·코윈테크 등 8곳도 이달 중 기관 수요예측을 마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1일 기준. / 표=한국거래소 등.
1일 기준. / 표=시사저널e

다만 대어급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분석된다. 이날을 기준으로 이달 상장하는 기업 중에서는 펌텍코리아의 979억원이 가장 큰 공모금액이다. 이달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 중에서도 희망 공모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사례는 전무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롯데정보통신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1277억원, 1920억원을 조달했다. 시간을 거슬러 2017년 7월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조원이 넘는 공모금액을 확정한 바 있다.

더불어 이달 공모 시장에서 특징적인 점은 상장하거나 수요예측에 나선 제약·바이오 기업이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기술특례상장 제도 등을 통해 공모시장의 단골손님이었다. 게다가 흥행과 관련해서 제약·바이오 업종은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 왔다. 지난해 7월에는 아이큐어·올릭스·한국유니온제약 등 제약·바이오 업종 다수가 상장했었다. 

흥행과 관련해서도 불안 요인이 존재한다. 대어가 없는 상황에서 증시마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두 차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되거나 밑도는 경우도 일부 나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증시 분위기마저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업종의 투심 약화가 IPO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고 밝혔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성수기인 하반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초입인 7월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주목된다. / 그래픽=셔터스톡.
기업공개(IPO) 시장이 성수기인 하반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초입인 7월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주목된다. / 그래픽=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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