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개선 전망 잇따라···생산공장 가동효율, 수출, 면세에서 견고한 성장 예상

/그래픽=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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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던 토니모리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뷰티업계의 부진으로 오프라인과 로드매장에서 성장 둔화가 여전하지만 홈쇼핑과 면세 부문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1분기 매출 414억원, 영업적자 14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 233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향세다. 2017년 매출 2057억원과 55억원의 적자, 지난해에는 1810억원과 78억원의 적자를 냈다.

실적 악화로 인해 부채도 늘어나고 있다. 2017년 210억원 규모의 전화사채 발행과 단기차입(100억원)으로 총부채는 734억원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총부채가 약 789억원까지 늘어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토니모리의 차입금은 2017년에 완공된 국내 공장 설립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부채비율은 이익잉여금 감소에 따른 자본 감소 및 부채 증가로 2015년 33%에서 올 1분기 105%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6년까지 토니모리는 자체 생산공장 없이 국내 브랜드숍을 운영했다. 이듬해 자회사 메가코스를 통해 국내 공장을 건립해, 감가상각비가 크게 증가했다. 생산공장이 가동되면서 적자가 나타났고, 이는 현금 흐름 악화에 가장 큰 요인이 됐다.

토니모리의 국내 매출은 로드숍, 유통점, 면세점, 온라인 등에서 발생한다. 온라인·수출·면세점 채널의 실적 호조와 제조법인 메가코스K의 가동 효율이 개선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 로드숍의 경우 올 2분기 13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전체로는 441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면세점은 연말 실적 개선이 집중돼 23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세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온라인의 경우 171억원, 일반 유통점은 491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국내 오프라인 로드숍이나 유통점 매출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매출 감소 추세가 서서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홈쇼핑 방송 횟수 증가에 따른 국내 매출 증가와 면세 채널 성장세가 견조히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도 실적 개선에 어느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매장 확대로 중국·유럽과 미주 지역의 수출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75억원, 유럽 41억원, 미주 86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토니모리 브랜드를 포함해 소규모 브랜드들의 판매 실적 호조도 의미가 있지만 올해 제조법인 메가코스K의 가동효율 개선이 전사의 영업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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