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마켓인 생수 1L 시장 공략···2위 롯데 아이시스와의 격차 줄이기 나서

농심이 1L 백산수를 출시했다. 생수 시장에서 아직은 생소한 1L 수요를 잡아 2위 롯데칠성 아이시스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이다.  

농심은 기존 생수의 용량이 너무 많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백산수 1L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던 생수 용량은 일반적으로 500mL와 2L다. 1L가 가정에서 하룻동안 혼자 마시기 적당한 용량인 만큼, 싱글족에게 특히 실용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실제로 1인가구 소비자들 사이에서 2L는 한번 개봉하면 다 마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집에 두고 마시기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농심은 이번 1L 백산수 출시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국내서 백산수 순위는 3위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생수 1위는 삼다수(39.8%)였고 2위가 롯데 아이시스(13.1%)였다. 이 뒤를 농심 백산수(8.5%)와 해태 평창수(4.5%)가 잇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1위 삼다수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45.1%였던 삼다수 점유율은 이후 2016년 41.5%, 2017년 40.2%로 줄어들더니 지난해 40%대가 무너졌다. 과거보다 힘이 빠진 1강(强)을 상대하게 된 농심으로서는 호재라고 볼 수도 있다. 

농심은 신제품 출시에 대해 “1L제품이 대다수 생수업체에서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인 만큼, 백산수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농심 백산수 1L. /사진=농심
농심 백산수 1L. / 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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