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KB맑은하늘 적금’ 가입좌수 10만좌 달성···1억원 기부
전기차 시범 운영, 숲 조성, 나무심기 등 환경개선 노력 지속

지난해 10월 몽골 불간 아이막 바양노르솜에서 진행된 ‘KB 국민의 맑은하늘 숲’ 조성 행사/사진=KB국민은행
지난해 10월 몽골 불간 아이막 바양노르솜에서 진행된 ‘KB 국민의 맑은하늘 숲’ 조성 행사/사진=KB국민은행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이 커져감에 따라 최근 금융권도 친환경 경영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KB맑은하늘 적금’이 출시 11주만에 가입좌수 10만좌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KB맑은하늘 적금은 KB국민은행의 금융권 최초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한 상품으로 가입고객이 종이통장 미발행, 대중교통 이용 등의 미션을 달성하면 최고 1.0%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환경재단에 기부금 1억원을 전달하고 오는 9월 중 서울 노을공원에 'KB국민의 맑은하늘 숲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상품 출시 당시 국민은행은 고객이 가입한 적금 한 좌 마다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하고 목표액(1억원)이 달성되면 서울에 ‘도시 숲’을 조성하기로 공약한 바 있다.

국민은행의 친환경 금융상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맑은하늘 적금과 함께 출시된 ‘KB맑은하늘공익신탁’은 고객이 지정된 신탁상품 가입 시 부담하는 신탁보수 금액의 10%를 돌려 받아 기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국민은행은 지난 3월 30일 식목일을 기념해 광명에 위치한 영회원에서 ‘조선왕릉 소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친환경 전기차 10대를 본점 업무용 차량으로 시범 도입하기도 했다.

같은 KB금융그룹의 KB국민카드도 지난 7일부터 ‘카드 매출전표 선택적 발급 제도’를 시행하며 친환경 정책에 힘을 보탰다. 통상 회원용과 가맹점용 2매씩 발급하던 매출전표를 가맹점용 1매만 발행하고 회원용은 고객 요청 시에만 발급하는 제도다.

신한은행은 환경 훼손을 야기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적도 원칙(Equator Principle)’ 가입을 위한 프로세스 구축을 진행 중이다. ▲경영 기획/소비자보호그룹 ▲GIB그룹 ▲대기업그룹 ▲기업그룹 ▲여신심사그룹 ▲리스크관리그룹 등 모든 유관 부서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원칙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미국의 적격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약 5억달러(약 5900억원) 규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ESG채권은 사회 취약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 신재생 에너지 개발, 환경 개선사업 지원을 위해 엄격한 국제인증 절차를 거쳐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강원도 고성 산불 피해지역에 위치한 인흥초등학교에 숲을 조성하는 ‘우리금융 생명의 숲’ 조성사업을 실시한다. 우리금융과 사단법인 ‘생명의 숲’ 등은 지역 향토수종, 산불피해 저감 수종을 중심으로 조성계획을 수립해 오는 11월 ‘우리금융 생명의 숲’을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업무용 차량으로 전기차 5대를 구입해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생명과 하나금융티아이는 지난 3일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노을공원시민모임과 함께 나무심기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과 유시완 하나금융티아이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과 가족 120여명이 참여해 200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금융당국도 친환경 정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금융사들과 함께 지속가능·기후금융 스터디 행사를 열었다. 국책은행들과 5대 금융지주 등 13개 금융기관, 보험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 녹색기후기금(GCF) 등이 함께 참여했다.

첫 스터디로 진행된 이번 자리는 녹색성장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인 김정욱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기조 강연과 GCF 팀장,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 한국대표의 글로벌 논의 현황 등으로 구성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1차 스터디 모임에서 제시된 여러 좋은 의견들을 참고해 향후 실무 스터디를 운영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기후금융 리스크와 관련한 국제협력, 잠재 리스크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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