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정치인은 국내 공장 유치가 성과인 반면, 기업은 해외 공장 짓는 것이 이득 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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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구미형 일자리에 대한 논의가 한창입니다. 정부 및 지자체,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모두 대기업들이 국내에 공장을 지어주길 바랍니다. 여기엔 여야가 따로 없는데, 정작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국내보다 해외에 공장을 짓는 것이 요즘 추세이고 경영에도 더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같은 입장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정부 입장에서 살펴볼까요? 정부는 일자리를 얼마나 만들었느냐, 국내에 기업 투자를 얼마나 유치했느냐와 관련해 평가를 받습니다. 대기업들이 국내에 공장을 많이 지으면 그 두 가지 부문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지차체나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죠. 자기 관할 지역 혹은 지역구에 대기업 공장을 유치하면 뭔가 훌륭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떨까요? 대기업 인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기업입장에선 공장을 국내에 짓는 것이 갈수록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해외에 공장을 지으면 해당 국가로부터 각종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나아가 해당 국가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기업입장에선 해외에 공장을 짓는 것이 실익도 있거니와 영업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파업 등 노사분규 가능성도 낮고 물류비를 줄여 가격경쟁력도 확보할수 있어 해외에 공장을 짓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흐름이라고 합니다.

즉, 정리하면 정부나 정치인들은 국내에 공장을 짓게 하는 것이 본인들의 성과가 되는 반면, 기업 입장에선 해외에 공장을 짓는 것이 실제 경영엔 더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업은 국내와 해외, 어디에 공장을 지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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