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환경부 주최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서 신형 수소전기버스 공개···조명래 환경부 장관, 창원 시민들과 시승
1회 충전에 약 450km 주행 가능, 최고속도 92km···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 달릴 경우 4863kg의 공기 정화 가능
정부,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 및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 계획···현대차, 내년부터 수소전기버스 연간 300대 생산해 공급
수소경제 선두 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가 대중교통을 통해 수소경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와 수소전기버스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정부는 MOU의 결과물인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를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첫 공개했다.
5일 환경부가 주최하는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이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일환으로 공개된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창원시를 필두로 전국 지자체 7곳에 공급된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먼저 창원시에 이달 말까지 5대가 공급된다. 창원시는 오는 6일부터 3대를 투입하고, 이달 말까지 총 5대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정기노선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조명래 환경부 장관, 한영수 국가기후환경회의 부위원장,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정부의 3대 중점 산업 중 하나인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소차 육성에 대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허성무 시장은 수소전기버스 시범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차도 저소음, 저진동, 고출력이 특징인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성능과 안전성 등에 대해 브리핑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를 달리면 4863kg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8만6000km를 주행한다고 계산하면, 총 41만8218kg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양산 1호차 공개 이후엔 시승행사가 진행됐다. 관계자들과 창원 시민들이 탑승한 수소전기버스는 행사장인 창원 컨벤션센터에서부터 수소충전소인 창원중앙공원 앞 수소충전소까지 약3.7km를 운행했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기존 차량과 비교해 성능과 내구성이 대폭 향상됐다. 새로운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돼 1회 충전으로 약 45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속도도 시속 92km에 이른다. 대당 승차 가능 인원은 최대 45명 규모이다. 최대 240kW(약 326마력)의 전기모터로 운행되며, 수소 1kg당 13.5km를 주행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수소전기버스의 보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울산시, 서울시에 이어 올해는 창원시에서도 운용되고 있다. 또 정부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정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86곳, 2022년까지 310곳, 2040년까지 1200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보급 확대에 발맞춰 제작사인 현대차 역시 내년부터 수소전기버스 대량 생산에 나선다. 상용 수소충전소 구축에 맞춰 내년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의 수소차 대중화 정책에 대해 업계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탑승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전국 지자체로 수소전기버스와 수소충전소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수소 대중화 시대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