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규모 외화 발행어음 상품도 70% 가량 판매
발행어음 시장 수요 확인···2회차 판매준비 나서
단기금융업 사업자간 경쟁 치열해질 듯

4일 KB증권은 1회차 원화 발행어음을 완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성현 KB증권 사장(맨 왼쪽)과 박정림 KB증권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발행어음 상품 가입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 / 사진=KB증권.
4일 KB증권은 1회차 원화 발행어음을 완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성현 KB증권 사장(맨 왼쪽)과 박정림 KB증권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발행어음 상품 가입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 / 사진=KB증권.

국내 세 번째 단기금융 사업자인 KB증권이 발행어음 상품 출시 하루만에 1차 목표치를 채웠다. KB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단기금융 사업자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지난 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KB 에이블(able) 발행어음’이 하루만에 1차 발행 목표치인 5000억원을 달성했다. 500억원 규모의 외화 발행어음 상품도 70% 이상 판매됐다.

KB증권은 전날 전국 영업지점과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이 상품을 판매했다. 이번 1회차 발행어음 상품의 제공 금리는 1년 만기 약정식의 경우 원화 연 2.3%, 외화 연 3.0%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식은 원화 연 1.8%, 외화 연 2.0%다. 적립식 상품 금리는 연 3.0%다.

KB증권은 이번 발행어음 상품이 완판을 두고 그만큼 시장 수요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KB증권은 2회차 발행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올해 총 2조원대 규모의 발행어음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행어음 사업자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리 경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첫 단기금융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은 두 번째 사업자인 NH투자증권이 시장에 진입한 이후인 지난해 11월 발행어음 금리를 2.3%에서 2.5%로 올린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초 연 5%대 특판 발행어음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4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5조4000억원 수준이고 NH투자증권은 3조42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이를 올해 각각 6조원과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KB증권이 올해 2조원 목표치를 채운다면 발행어음 시장 규모는 1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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