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로 분류돼 오는 24일 편의점에서 판매 시작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변화 '촉각'

쥴(JUUL) 본체에 팟(POD)을 끼우는 모습. /사진=셔터스톡(shutterstock)
쥴(JUUL) 본체에 팟(POD)을 끼우는 모습. / 사진=셔터스톡(shutterstock)

미국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는 폐쇄형 시스템(CSV) 전자담배 ‘쥴(JUUL)’이 이달 24일 첫 선을 보이는 데 따라 국내 담배 업계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쥴랩스코리아는 오는 24일부터 국내 편의점 GS25, 세븐일레븐에서 쥴 판매를 시작한다. 쥴은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이라고 불리며 미국 내 전자담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쥴은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등으로 유튜브에 많은 사용 리뷰가 올라오며 흡연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쥴 본체에 니코틴 카트리지인 팟(POD)을 끼워 사용한다. 별도의 켜고 끄는 버튼 없이 사용자가 기기의 흡입부를 흡입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서 판매되는 쥴의 니코틴 함량은 미국 시판 제품(3%, 5%)보다 낮은 1% 미만으로 연무량이나 맛, 타격감이 '미국판 쥴'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쥴(JUUL) 본체 충전은 USB 형태의 충전기를 통해 가능하다. /사진=셔터스톡(shutterstock)
쥴(JUUL) 본체 충전은 USB 형태의 충전기를 통해 가능하다. / 사진=셔터스톡(shutterstock)

액상형 전자담배로 분류되는 쥴의 등장으로 국내 전자담배 시장이 어떤 변화를 맞을 지도 주목된다. 지난 2017년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일명 '가열담배, 찐담배'인 아이코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내놓은 이후, BAT코리아와 KT&G 등도 잇따라 '글로'와 '릴' 등을 출시하며 전체 담배시장서 전자담배 점유율을 10%까지 키웠다. 

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70%에 달하는 쥴의 국내 출격으로 담배 3사의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 역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편의점 공식 출시에 앞서 쥴랩스코리아는 오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 설명과 함께 한국에서의 시장 확대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판매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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