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결제규모 가장 커
매수 규모 1위 종목은 중국 우량주 투자 ETF
해외주식 보관 규모로는 일본 골드윈이 최상위

올해 1월 2일~5월 2일 기준.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올해 1월 2일~5월 2일 기준.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결제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미국의 아마존으로 나타났다. 매수 규모 기준으로는 중국 우량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1위를 차지했고 보관 규모 기준으로는 일본의 골드윈이 미국 아마존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올들어 지난 2일까지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유통공룡’이라 불리는 아마존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아마존을 매수하고 매도한 총 결제 금액은 7억4004만달러였다. 

다만 매수(2억5692만달러)보다는 매도(4억8312만달러)가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아마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차익실현이 나왔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올해 1월 2일(이하 현지 시간) 1539.13달러였던 아마존 주가는 이달 1일 1911.52로 24.1% 상승했다.

두 번째로 결제 금액이 컸던 종목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CHINA AMC CSI 300 INDEX ETF’로 결제 금액은 6억5501만달러였다. 이 ETF는 중국 본토에 상장된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중국 증시가 올들어 가파르게 상승하자 결제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ETF는 매수 규모가 3억3834만달러로 미국 아마존을 제치고 해외주식 매수규모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신흥국에 투자하는 미국 ETF인 ‘ISHR JPM EMG MKT’가 2억3137만달러를 기록해 결제금액 상위 3위에 위치했다. 컴퓨터 그래픽카드업체인 엔비디아(NVIDIA CORP)가 2억 2702만달러, 미국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가 2억2448만달러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월 2일~5월 2일 기준.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올해 1월 2일~5월 2일 기준.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해외주식 보관규모로 따지면 이달 2일 기준 일본 골드윈 주식이 6억7108만달러어치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골드윈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본 의류업체다. 기존 1위였던 아마존은 최근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6억7051만달러로 2위로 밀려났다.  

중국증시에 상장된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 홍콩증시의 텐센트(TENCENT HOLDINGS) 등 중국 관련 기업들의 보관 규모도 많았는데 이들은 각각 3억9855만달러, 3억62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제철(NIPPON STEEL)은 한국예탁원 보관주식 규모가 2억8263억원을 기록해 5위에 위치했다.

한편 올해 1분기에도 해외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외화증권 전체 결제금액은 전분기 대비 50.6% 증가한 378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주식은 91억7000만달러로 전분기(73억5,000만달러)보다 24.8% 늘었다. 채권은 전분기(178억1000만달러)보다 61.3%가 늘어난 287억2000만달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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